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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기
[0124S] WNC 전시회 WOMAN <검열> : 데스크에서 일한 후기 2편 - 또 하고 싶다 >.< 본문
1편은 데스크에서 하는 일을 중심으로 쓴 글이라면
2편은 저의 진솔한 후기입니다.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 동안 이 알바를 했는데
신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좋았던(?) 알바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 저녁 늦게 집에 들어가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다.
오랜만에 학교 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정신적으로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게 해줘서 더 좋았다.
나는 전시회장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는데
볼 때마다 다른 생각들이 떠올랐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3편에서 하도록 하겠다.
아무래도 처음 해보는 일이다보니 긴장도 되고 걱정도 많이 됐는데
다행히 (실수는 좀 했지만) 무사히 넘긴 것 같다.
처음에 했던 걱정들이 무색할 정도로
대표님(에바님)과 매니저님과 디자이너님이 잘 챙겨주셔서
편안하게 일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일하는 중간중간 간식거리도 챙겨주셔서
배가 부를 틈이 없었다.

관계자분들, 지인분들, 작가님과 인터뷰이님들이
종종 빵, 과자, 케이크 등을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일이 크게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는
아무래도 남는 시간에 내 개인적인 일을 볼 수 있었고
30분마다 관람객이 다섯 분으로 제한 돼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나중에 코로나가 끝나고 전시회를 한다면
다시 한 번 알바생으로 참여하고 싶지만 그때는 더 힘들 것 같긴 하다ㅠㅠ
물론 다시 한 번 불러주신다면 더 고맙겠지만....ㅎ
그렇지 않더라도 꼭 관람객으로 갈 거다.
정말 좋은 전시이기 때문에
나도 WNC굿즈를 몇 개 샀다 ㅎㅎ

아무래도 전시회에서 안내원 역할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관람객에게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데
친구 단위가 역시 가장 많았지만
가족끼리 온 분들도 많아서 놀랐다.
아버지와 딸 둘, 어머니와 딸 이렇게도 오셨는데
부모 세대 중에도 관심을 가지려는 분들이 있구나, 를 몸소 느꼈다.
그리고 남성분들도 몇 분 오셔서 처음으로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는 남성분들을 뵀다.
더 많은 여성들과 남성들이 이러한 전시회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같이 일하신 분들 모두가 친절하셔서
내가 월루하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수당 받고 일하는 사람이라 이렇게까지 챙겨주지 않아도 될 텐데 친구처럼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그만큼 관람객분들도 편안하게 관람 하시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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