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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기
[책] 김초엽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본문
미래 세계를 그려낸 이 소설은 나에게 새로운 상상력을 부여했다. 세계관을 부차적인 것까지 설명하지 않고 단지 주인공들의 스토리만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는게 놀라웠다. 무엇보다 각 이야기들이 하나의 세계에서 일어난 것처럼 유기적인 것까지 완벽했다.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나에게 무언가를 가르쳐들지 않으면서 가치를 알려주려고 한다. 이 글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뚜렷하게 보이는데 그게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는다. 어떻게 이렇게 부드러운 서사를 썼을까? 싶을 정도다.
류드밀라 행성. 그리고 관내분실. 나는 이 두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류드밀라 행성은 우리가 왜 유년시절의 기억을 잘 잊는 지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다른 존재가 우리에게 깃들어 있다가 나간다는 그 해석이 나는 참 마음에 들었다. 어쩌면 선천적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후천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실제로 그런 존재가 있다면 그들은 왜 인간의 뇌에 기생해야만 했을까? 책 속 과학자들이 밝혀내지 못한 부분들이 정말 많다. 이것에 대해 작가에게 묻고 싶을 정도로 궁금하다. 그들의 존재는 유형인지 무형인지, 그것이 환생의 결과인지, 인간의 눈에만 보이지 않는 것인지. 만일 나의 어린 시절을 기억할 수 있다면 나는 어떤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까?
엄마의 존재란 무엇일까? 내가 노작가가 아니라 누군가의 엄마로 존재한다는건 무슨 의미일까? 나 자신을 오롯이 가져가면서 엄마라는 지위를 얻을 수 있을까? 관내분실은 이러한 물음들을 나에게 던져주었다. 주인공은 마지막에 엄마를 이해한다고 했지만 나는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다. 나도 엄마가 돼서야 이해할까? 작가는 이해했을까?
엄마의 삶이란 엄마가 되기 전과 후로 확연히 나뉜다. 되기 전에는 그들도 그들만의 삶을 살았던 것이 분명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능력껏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올라가는 그런 주체적인 사람 말이다. 엄마는 엄마가 된 후에도 그들의 삶을 살 순 없는 것일까? 아닐 것이다. 엄마는 엄마로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도 그들의 이름을 가진 하나의 독립적인 존재다. 자식 또한 그들의 삶을 존중하며 언제나 나의 곁에 존재하는 나의 소유물이 아님을 인정해야 한다. 엄마도 자신의 삶을 찾아 여행을 떠나야하며 자신의 자식이 홀로서기 할 수 있다가 단단히 믿어야 한다. 만일 그런 관계가 형성된다면 모두가 자신의 이름 그대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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