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넷플릭스 더 프롬 -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프롬에 가고 싶을 뿐이야!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더 프롬'
이 화려한 포스터를 가지 영화의 줄거리는 어떻게 될까요?
여자친구와 졸업파티(프롬)에 갈 수 없게 된 시골 소녀와 그녀의 사연을 우연히 듣게 된 브로드웨이 스타들이 자신들의 이미지 재건과 소녀의 소원 성취를 위해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영화
즉 이 영화는 LGBTQ라고 하는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가 어려울 것 같지만
시작부터 아주 가볍게 시작합니다.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입니다.
대체로 뮤지컬 영화는 분위기가 밝은 편입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하이틴 영화라면
뮤지컬 영화의 특성이 톡톡히 드러나죠.
끔찍한 혹평을 받은 브로드웨이 스타들은
자신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사회적 문제를 건드리고자 합니다.
이 부분은 블랙코미디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스타'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민낯이죠.
그들은 어쨌든 보여지는 이미지로 먹고 사는 직업입니다.
10개를 잘해도 하나를 못 하면 망하고
10개를 못 해도 하나를 잘 하면 성공하는 게 스타의 세계죠.
브로드웨이 스타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 하자
새로운 조명을 받기 위해 이미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그러니까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실천하는
적극적인 이미지를 어필하려는 겁니다.
많이 본 패턴 아닌가요?
스타의 영향력 문제도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스타가 가진 대중을 향한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도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는 가늠할 수 있습니다.
스타의 말 한 마디에 한 시골의 사건으로만 치부된 사회적 문제가
엄청난 이슈로 부각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들의 목표는 점차 변해갑니다.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에서 진심으로 소녀를 응원하게 되죠.
소녀를 향한 어른들의 폭력적인 편견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학부모회라는 조직을 이용해 프롬 자체를 막아버리거나
아예 소녀 한 사람을 따돌림하거나
어른들의 무자비한 행동으로 소녀는 많은 상처를 받습니다.
어른의 역할이라고 하는 것
특히 부모의 역할이라고 하는 것도 영화에서 보여줍니다.
소녀의 부모는 소녀가 커밍아웃을 하자
집 밖으로 쫓아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요.
이는 게이라고 밝힌 베리(제임스 코든)와도 관련있습니다.
그 또한 부모님에게 커밍아웃을 하고 집 밖으로 쫓겨난 몸입니다.
25년 동안 부모님과 연락을 끊고 살았죠.
베리와 베리의 엄마가 만난 장면에서 베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단지 사랑을 원했어요."
부모가 혼란스러운 것도 이해됩니다.
그들이 살아 온 세계에서 성소수자는 '특이한 것'이죠.
혹시나 내가 잘못 키운 건 아닐까? 하고 후회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자식을 자신의 품에서 놓는 것은
자식에게 어른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른은 누구보다 이성적으로 사고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부모는 그 능력을 갖춤과 동시에 자식을 사랑해야 하는 사람이죠.
그 책임이 무겁다는 것은 알지만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부모라고 할 순 없습니다.
자식이 어떤 사랑을 하건 자식은 부모가 품어야 하는 존재니까요.
이건 영화 말미에서 소녀의 여자친구가 엄마에게 커밍아웃 했을 때
엄마의 변하지 않는 사랑을 보여주는 것으로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가 너무 어려운 것 같나요?
아닙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하고 즐거워요.
이렇게 유쾌하게 사회 문제를 정확히 꼬집고 풍자한 영화는 오랜만입니다.
지금 당장 넷플릭스에서 무엇을 볼까, 고민하고 계신다면
더 프롬을 보세요.
당신이 프롬에 간 것처럼
영화를 즐기시면 됩니다.